「權純一기자」 세계최고액의 오픈대회 상금. 남자 세계 4강참가. 7회째를 맞는 97삼성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1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개막, 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6개국 2백73명의 선수단이 참가,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에 걸린 총 25만달러(약 2억5백만원)의 상금을 놓고 정상의 기량을 펼치게 된 것.
이번 코리아오픈은 상금규모와 선수의 수준에 있어 세계최고의 오픈대회.
지난해까지 총상금이 12만5천달러로 「4스타대회」에 불과했던 코리아오픈이 지난해 12월27일 이형도회장(삼성전기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상금액을 두배로 끌어올려 국제대회 최고 수준인 「6스타대회」로 재탄생시킨 것.
전통의 전영오픈(12만5천달러), 대만오픈(17만달러), 일본오픈(17만달러), 말레이시아오픈(18만달러) 등을 훨씬 능가하는 이번대회에는 세계랭킹 10위권에 드는 「셔틀콕 스타」들이 대거 선보인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조코 수프리안토(인도네시아)를 비롯해 2위 동지옹(중국), 3위 라시드 시덱(말레이시아), 4위 펑 퍼마디(대만) 등 세계 4강이 모두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학균(대전중구청)과 박성우(당진군청), 이광진(충주시청) 등 「노장 삼총사」와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황선호(원광대) 등이 단식 우승상금 1만6천2백50달러(약 1천3백만원)를 놓고 세계적 강호들과 기량을 겨룬다.
세계 1위 미아 아우디나(인도네시아)와 2위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가 컨디션 난조와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하는 여자단식은 한국대 중국의 대결이 관심거리.
한국은 세계 9위 김지현(부산외대)과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나경민(한국체대)이 단식에 출전, 95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예자오잉(중국·세계5위), 세계 7위 장닝(중국) 등과 맞붙는다.
특히 김학균과의 「국경넘는 사랑」으로 국내팬에게 잘 알려진 「미녀스타」 예자오잉의 동정은 관심거리.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체순깃―얍킴혹조(말레이시아)와 토니 구나완―루디 위자야조(인도네시아)의 정상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은 95년 11월 홍콩오픈을 제패한 바 있는 세계 8위 강경진―하태권조(원광대)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