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고려증권,대한항공 격파 쾌조의 3연승

  • 입력 1997년 1월 24일 18시 06분


「배구의 명가」 고려증권이 대한항공에 1차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또 여자부 현대는 효성을 완파하고 3승째를 올렸다. 고려증권은 24일 1만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97배구슈퍼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관록을 바탕으로 `난적' 대한항공을 3-1(16-14 15-4 15-12 15-7)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대회 우승팀 고려증권은 1차대회에서 6위로 간신히 2차대회에 오른뒤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3연승, 3차대회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신예 거포로 떠오른 이병희는 10득점 25득권, LG화재에서 트레이드된 윤상용은 4득점 11득권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센터 박선출도 블로킹 8개를 잡아내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반면 박희상(9득점22득권) 김종민(6득점26득권)이 분전한 대한항공은 블로킹수에서 22-21로 앞서고도 39개의 범실을 남발, 2연패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1세트 시작부터 7차례나 동점을 기록하며 접전을 벌이던 고려증권은 11-14로 패배직전까지 몰렸으나 박선출,이병희의 블로킹 득점으로 14-14 듀스를 만들고 이수동의 왼쪽 강타가 득점과 연결, 세트를 마무리했다. 사기가 오른 고려증권은 이병희 윤상용의 불뿜는 공격으로 대한항공을 4점에 묶고 2세트를 따내 낙승을 거두는가 싶었다. 그러나 고려증권은 대한항공의 강력한 반격에 밀려 3세트를 15-12로 내준뒤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의 잇단 범실과 이병희 윤상용의 좌우강타가 폭발, 15-7로 쉽게 경기를 끝냈다. 여자부 현대는 이은화(12득점13득권) 김영화(8득점16득권) 김영숙(8득점 12득권)이진영(6득점12득권)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효성을 물리치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주포 김영화 김영숙의 강타를 앞세워 1,2세트를 쉽게 따낸 현대는 3세트 중반까지 12-7 13-10으로 앞섰으나 이후 상대 강혜연의 블로킹과 최은영의 공격에 듀스를 허용하면서 조직력이 와해, 15-17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는 마지막 세트에서 이은화 김영화의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4점만을 내준채 승리를 나꿨다. ◇24일 전적 △남자부 고려증권(3승) 3(16-14 15-4 12-15 15-7)1 대한항공(1승2패) △여자부 현대(3승1패) 3(15-9 15-8 15-17 15-4)1 효성(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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