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선수촌식당『먹거리 풍성』즐거운 비명

  • 입력 1997년 1월 25일 20시 21분


[무주〓특별취재반] 지난 24일 밤9시 무주리조트 스키하우스 3층의 선수촌식당. 늦은 시간인데도 2백50석 테이블은 자리를 뜰줄 모르는 외국선수와 임원들로 가득하다. 식당에서는 30여가지 뜨겁고 찬 다양한 음식과 주스 아이스크림 떡 케이크 치즈 과일 등 알코올음료만 제외한 온갖 디저트가 무제한 공급된다. 바이애슬론에 출전한 라트비아의 베르쿨리스 인타르스는 『먹을게 너무 많아 식당에 오는 것이 즐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스위스팀 임원 조지 루싱에(스키기술위원)도 『초밥에 생선회 스파게티 치즈 등 세계각국의 음식이 다양하게 제공돼 너무 좋다』고 코멘트. 매일 세차례 7백명분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사는 15명. 모두 호텔식당 조리사들로 이중 4명은 20여년 경력의 정년퇴직자들. 조선호텔에서 26년간 일하다 정년퇴직한 김성현씨(59)는 『선수촌 식사가 국내 최고급 호텔의 뷔페식당보다 종류가 많고 질과 맛도 좋은편』이라고 밝혔다. 조리사들은 쇠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선수단을 위해 양고기카레를 제공하고 한국음식을 맛보이기 위해 외국인 입맛에 맞는 생선전 튀김 나물 물김치 등을 내놓는 등 메뉴선정에 세심한 배려를 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은 이들뿐이 아니다. 메뉴를 정하고 재료 및 맛을 검사하는 전문위원 5명, 하루 2교대로 설거지 등 궂은 일을 도맡은 식당요원 60명이 새벽3시부터 밤12시까지 일한다. 이들은 설원에서 연습하는 선수와 스태프들을 위해 매일 오전 샌드위치 도시락까지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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