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특별취재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규혁(19·고려대 진학예정)은 배기태 김윤만으로 이어지는 한국빙상 스프린터의 계보를 이을 신예. 신사중 1년때 국가대표로 선발돼 중장거리 국내 1인자로 명성을 날렸던 그는 지난 95년 스프린터로 전환했다.
그는 24일 5백m 1차시기에서 두차례 휘청거리는 바람에 4위로 밀렸으나 이날 2차시기에서는 1백m 구간기록 9초93의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친 것이 적중했다』는 이규혁은 『주종목인 1천m와 1천5백m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출신 이익환씨(53)와 전 피겨스케이팅스타 이인숙씨(43)의 장남으로 1m75, 75㎏의 다부진 체격에 코너워크가 뛰어나고 후반 스퍼트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