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테니스 男대표 사령탑 전영대 감독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권순일 기자]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앞서지만 현역시절 일본의 10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귀중한 경험을 되살려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6년 유진선 송동욱 김봉수 등과 함께 데이비스컵 동부지역 결승에 출전, 당시까지 9연승으로 절대 우위에 있던 일본의 콧대를 꺾어 놓았던 전영대감독(37·사진). 그가 이번에는 한국남자테니스대표팀의 사령탑 자격으로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선다. 한국은 7일부터 9일까지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I그룹 예선 1차전에서 89년이후 처음으로 숙적 일본과 8년만에 대결한다. ―경기 전망은…. 『일본팀에는 지난 95년 윔블던에서 단식 8강전까지 올랐던 마쓰오카 슈조가 버티고 있어 우리보다 한 수 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쓰오카가 최근 하강세인데다 우리팀의 에이스인 윤용일의 컨디션이 좋아 첫날 두 단식에서 1대1 타이를 이루고 복식에서 승리한 뒤 다시 마지막날 단식 두 경기중 한 경기를 잡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은 어떻게 해왔는지. 『지난 1월7일부터 제주도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단식에 나서는 윤용일과 이형택은 그동안 각종대회에 출전을 해온 터라 경기감각은 좋은 편이었고 제주도에서 2주간 훈련한 뒤 대회장소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실전연습을 해왔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을 비교하면…. 『우리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클레이(흙)코트에서 운동을 시작해 스트로크와 슬라이스가 정교한 반면 일본은 큰 국제대회가 많아 선수들이 서브앤드발리 등 서구식 플레이를 펼치며 실전에 강한 장점이 있다. 이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일본의 허를 찌르기 위해 우리 선수들에게도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주문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규모 응원단이 내한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한일전은 동호인들이 만족할만한 수준높은 경기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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