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기자] 전체 일정의 60%를 마친 배구 97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지난해까지 별 관심을 끌지 못하던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이름값을 올리며 코트를 휘젓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양대 1년생 센터(2m5) 이영택. 그는 6일 현재 공격종합에서는 22위에 머물러 있지만 공격성공률(59.68%)에서 김세진(55.48%) 신진식(52.47%·이상 삼성화재)을 앞지르고 단연 수위. 공격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공격범실도 가장 적다.그는 블로킹에서도 한몫을 하고 있다.세트당 1.159개로 5위에 올라 대학선수중 최고.
토스와 블로킹능력을 겸비한 현대자동차써비스 김성현도 이번 대회를 통해 이름값을 올린 선수. 지난해까지 김경훈(대한항공) 이성희(고려증권)에 가려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퍼펙트 토스 6백36개로 방지섭(삼성화재·6백20개) 이성희(6백16개) 김경훈(4백86개)을 제치고 토스부문 1위.
김성현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실업루키 방지섭과 한양대 1년생 왼쪽 공격수 백승헌도 스타반열에 올랐다. 백승헌은 기록상으로는 돋보이지 않지만 1m98, 90㎏의 체격과 대표팀 최연소(19세)의 패기를 앞세워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희경(현대자동차써비스·2m7) 다음으로 키가 큰 경희대 센터 명중재(2m6)도 이번 대회에서 빛을 본 선수. A퀵(5위), B퀵(3위)에 능하고 블로킹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 세트당 한개꼴로 블로킹을 성공시켜 이 부문 10위.
대한항공 시절 박희상의 단독비행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다 지난해 상무에 입단한 뒤 다시 태어난 김종화와 고려증권 이병희도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탄생을 꿈꾸고 있다. 김종화는 67득점, 2백12득권으로 공격종합 6위, 이병희는 58득점, 2백3득권으로 1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