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KAL, LG 제압 6강진출 발판마련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이현두 기자] 박희상의 대한항공이 LG화재를 꺾고 6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박희상의 강타와 최천식의 블로킹에 힘입어 LG화재를 풀세트접전끝에 3대2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3승3패로 5위를 기록, 3차대회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반면 이날 패배로 3승4패를 기록한 LG화재는 3차대회 탈락의 벼랑끝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다섯째 세트에서 김종민의 서브에이스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뒤 주포 박희상(11득점 25득권)의 강타가 폭발하며 8대4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후 김종민(8득점 10득권)의 강타까지 가세, LG화재의 추격을 7점에서 묶어놓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경기초반부터 주포 박희상의 강타가 LG화재진영에 맹폭을 가하는 한편 최천식(블로킹 7득점)의 블로킹이 LG화재의 공격을 연이어 떨어뜨리며 내리 두세트를 따내 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셋째세트부터 오욱환(9득점 27득권) 강호인(8득점 24득권)의 쌍포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선 LG화재의 공세에 밀려 잇따라 세트를 내주며 마지막세트로 몰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에서 18대13으로 앞섰으며 서브리시브 정확률에서도 65.99%로 56.29%의 LG화재를 압도했다.

한편 여자부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담배인삼공사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4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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