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권 기자] 전 축구국가대표 명수비수였던 「그라운드의 신사」 정용환씨(37)가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위한 꿈나무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10여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스토퍼로, 프로명문 대우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94년말 선수생활마감과 함께 2년간 「축구종가」 영국에 유학했던 그는 지난해말 귀국하자마자 한국축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출발한 것.
축구의 뿌리인 유소년유망주의 발굴과 육성은 그의 오랜 꿈. 그는 귀국후 국내프로팀에 자리잡는 것을 마다하고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이지역 축구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어린이축구교실」을 열게 됐다.
그는 『기본기부족으로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축구의 현주소』라며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한 한국이 축구실력에서도 진정한 강국이 되기 위해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어린 선수들을 집중육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창원실내체육관 202호에 사무실을 마련한 그는 오는 27일 현판식을 가진 뒤 교육생을 선발해 내달 15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예정.
정씨외에 김용훈(전 현대) 김경호(전 고려대) 송재규씨(전 아주대) 등 뜻있는 선수출신 코치들이 참여하는 「정용환 어린이축구교실」은 초등학교 3,4학년반과 5,6학년반 2개반으로 나눠 각반 90명씩 모두 1백80명을 모집한다. 0551―74―7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