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과 선경이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오는 21일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놓고 각각 삼성화재,한일합섬과 3전2선승제로 맞붙게 됐다.
지난대회 우승팀 고려증권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이틀째 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블로킹수 19-6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난적」 LG화재를 3-0(15-10 15-7 15-9)으로 완파했다.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려증권은 이로써 對LG화재戰 11승6패로 우위를 지켜 나갔다.
고려증권은 특유의 조직력을 가동하지 못한채 6위로 2차대회에 턱걸이했으나 LG화재에서 트레이드된 윤상용의 공격력에 힘이 붙으면서 수비력까지 되살아나 3위로6강에 오른데 이어 4강에마저 진출,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고려증권 윤상용은 블로킹 5개 포함 9득점13득권(공격성공률 60.71%)으로 맹활약했고 세터 이성희는 서브에이스 1개를 비롯해 퍼펙트 토스 34.02%로 공격을 지원했다.
1,2차대회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1승1패를 기록했던 고려증권과 LG화재의 이날 승부는 수비와 범실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4-4 동점을 이룬 1세트 초반 고려증권은 이병희의 왼쪽 강타와 상대 오욱환 강호인의 공격범실로 연속 7득점, 11-4로 앞서나가다 LG화재 김성채의 불꽃강타에 4점을 헌납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이어 오욱환의 공격범실로 매치포인트까지 내달은 고려증권은 오욱환의 시간차 공격을 이병용이 틀어막으면서 1세트를 따낸뒤 이성희의 강력한 공격서브와 윤상용 박선출 이병희의 강타로 7점만을 내준채 2세트마저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2차대회 마지막날 성균관대가 상무를 잡는 바람에 극적으로 3차대회에 진출한 LG화재는 이날 조직력에 균열을 보인데다 김성채 오욱환의 잦은 공격범실(14개)로 지난 94년 11회 대회이후 3년만에 6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경인더스트리가 장소연(13득점10득권)김연(8득점11득권)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담배인삼공사를 가볍게 물리쳤다.
선경은 첫 세트부터 김연,장소연의 속공을 앞세워 9-0까지 리드하는 등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상대에게 단 2점만 내준 채 세트를 마친뒤 2세트에서도 김연과 장소연의 블로킹이 호조를 보이면서 쉽게 경기를 끝냈다.
◇19일 전적
△남자부
고려증권 3(15-10 15-7 15-9)0 LG화재
△여자부
선경 3(15-2 15-5 15-7)0 한국담배인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