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카레이스]내달 16일 에버랜드서 개막전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고막이 찢기는 듯한 굉음과 바람을 가르는 초스피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스릴과 서스펜스, 스피드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모터스포츠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신현훈기자] 봄기운이 움트기 시작한 용인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주말이 되면 이곳에는 형형색색의 차들이 모여든다. 스쿠프 티뷰론 세피아 프라이드 등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종들이다. 그러나 겉모습부터 빨간색을 비롯한 원색 차체에 커다란 스티커들이 요란하다. 여기에 거친 엔진소리를 내며 시속 1백50∼1백70㎞를 넘나드는 초고속으로 2.125㎞의 코스를 쌩쌩 질주한다. 뿌연 배기가스가 하늘을 뒤덮고 자동차 바퀴의 마찰음이 고막을 찢을 듯 귓전을 때린다. 「카레이스는 현대 레포츠의 꽃」.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95년3월 국내 유일의 온로드(포장도로) 전용경기장인 용인에버랜드에서 온로드 자동차경주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이후 해마다 7∼9차례의 카레이스대회가 열리고 있다. 레이싱팀만도 전국적으로 2백여개로 늘었고 동호인수는 3천명 정도. 올해는 오는 3월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16일까지 8개월동안 모두 아홉차례의 카레이스대회가 에버랜드에서 펼쳐진다. 한국모터챔피언십대회(단거리 50㎞) 일곱차례와 코리아 2백㎞ 내구레이스(장거리) 두차례 등. 이중 한국모터챔피언십대회는 10월26일까지 6차전을 치른 다음 11월16일 최종 7차전을 개최, 점수합산으로 도로경주 종합챔피언을 가린다. 에버랜드측은 카레이스 동호인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평일 경기를 모두 주말경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또 신인 카레이서를 대상으로 「티코전」이라고 불리는 8백㏄이하의 경승용차경기를 신설했다. 일반인들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정규코스에서 카레이스 연습을 원할 경우 네바퀴(8.5㎞) 코스이용료 5천원을 내면 된다. 단 승용차와 운전면허증은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한다. 에버랜드 홍보팀 정준호주임은 『카레이스는 젊은이들의 스피드 욕구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건전하게 발산하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피드와 모험을 즐기려는 젊은층에게 더없는 레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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