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기자] 지난 대회 우승팀 고려증권이 LG화재를 조직력과 힘에서 압도하며 4강에 손쉽게 올랐다.
이로써 남자부는 삼성화재와 고려증권,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한양대의 4강구도로 확정됐다.
또 여자부에서는 선경이 예상대로 무난히 4강에 합류, 한일합섬과 선경, LG정유와 현대의 4강전을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고려증권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LG화재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고려증권이 노련한 경기운영과 톱니바퀴같이 맞물린 조직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고려증권은 경기 초반부터 윤상용(9득점 13득권) 이병희(7득점 8득권)의 타점높은 강타와 이병용(블로킹 6개) 윤상용(5개) 박선출(4개)의 철벽 블로킹으로 착실히 득점, 완승했다.
첫세트를 15대10으로 따낸 고려증권은 둘째세트 들어 윤상용의 오른쪽 강타가 잇따라 터지고 이병용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점수를 쌓아나가 7점에서 세트를 끊었다.
고려증권은 셋째세트에서 악착같은 공격으로 따라붙은 LG화재에 6대6 동점을 허용한 뒤 한때 10대9까지 쫓겼으나 이후 윤상용 이병희의 불같은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LG화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편 여자부의 선경은 전력이 다소 처지는 담배인삼공사를 맞아 세세트 통틀어 14점만 내주며 3대0으로 완승했다.
선경의 장신센터 장소연(1m84)은 거침없는 강타로 13득점 10득권을 기록했으며 김연과 김지연이 각각 8득점 11득권, 3득점 7득권으로 장소연의 뒤를 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