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自-LG정유 결승진출 『눈앞』

  • 입력 1997년 2월 21일 07시 39분


[홍순강기자] 임도헌 후인정 하종화 「트리오」로 무장한 실업 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에 「대학의 자존심」 한양대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현대차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준결승(3전2선승제)첫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 먼저 1승을 올렸다. 여자부준결승에서는 대회 7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LG정유가 현대를 3대0으로 꺾고 연승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현대차써비스와 한양대의 승부는 둘째세트에서 갈렸다. 첫세트를 15대8로 가볍게 따낸 현대차써비스는 둘째세트에서 한양대와 세차례나 동점을 이루는 등 다소 벅찬 경기를 했으나 후반 특유의 저력으로 한양대 득점을 12점에서 끊으며 승기를 잡았다. 여자부의 LG정유도 역시 둘째세트에서 승세를 굳혔다. 첫세트를 15대12로 간신히 따낸 LG정유는 둘째세트 초반부터 현대에 이끌려 갔으나 후반 거센 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장윤희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LG정유는 0대2로 뒤진 둘째세트 초반 정선혜(7득점 16득권)의 잇단 왼쪽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대5로 밀렸을 때는 김성희(8득점 11득권)의 오른쪽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LG정유는 현대 김소희의 공격에 말려 다시 4대8로 뒤졌으나 이후 상대 범실을 틈타 7대9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8대11 위기에서는 박금자의 서브에이스와 정선혜 변재은 박수정(7득점 10득권)의 잇단 공격성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LG정유는 셋째세트에서 주전들이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펼친끝에 현대 득점을 8점에 묶어놓고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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