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기자] 신생팀 삼성화재의 힘과 패기앞에 「배구명가」 고려증권의 조직력이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준결승(3전2선승제)1차전에서 까다로운 상대 고려증권을 3대1로 잡아 귀중한 1승을 먼저 챙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신진식(12득점 24득권)과 김세진(14득점 13득권)의 좌우쌍포가 불을 뿜은데다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공격(서브에이스 5개)이 주효,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반면 고려증권은 윤상용(7득점 14득권)의 오른쪽 공격이 점수로 연결된 대신 이수동(3득점)의 왼쪽공격이 막혔고 4세트 내내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매끄러운 공격을 펴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도 김규선의 5개, 김상우의 4개 등 모두 19개를 성공시켜 11개에 그친 고려증권을 압도했다.
첫세트를 15대3으로 가볍게 따낸 삼성화재는 둘째세트에서 고려증권 윤상용 이병희의 강타와 이병룡의 블로킹에 고전, 세차례의 동점을 이룬 끝에 9대15로 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셋째세트 3대2에서 고려증권의 트레이드 마크인 악착같은 수비가 무너진 틈을 타 질풍같은 속공으로 순식간에 9대2, 14대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넷째세트 초반 세차례의 동점을 이루며 시소를 벌였으나 신진식이 왼쪽 공격에 이은 밀어넣기와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원맨쇼」를 펼치며 15대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실업배구의 막내팀 삼성화재와 일곱차례 우승에 도전하는 고려증권은 23일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