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삼성 『현대自 나와라』…고려증권 완파

  • 입력 1997년 2월 23일 21시 42분


호화군단 삼성화재가 지난대회 챔피언 고려증권을 연파하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한일합섬은 1차전 패배를 설욕, 1승1패가 돼 25일 열리는 3차전으로 최종승부를 넘겼다. 삼성화재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준결승 2차전에서 국내최고 오른쪽 공격수 김세진(11득점 27득권 6블로킹)의 강타가 맹위를 떨쳐 고려증권을 3-1(15-10 12-15 15-11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올시즌 처음 슈퍼리그에 뛰어든 삼성화재는 3전2선승제에서 내리 2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 오는 28일부터 현대자동차써비스와 5전3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김세진과 신진식(7득점24득권.3블로킹)이 좌우에서 맹타를 터트리고 김상우(9블로킹)를 축으로 한 블로킹에서 28:18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6-6,9-8,11-10 등으로 팽팽한 균형이 지속되던 첫세트에서 신진식의 레프트강타와 블로킹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된 뒤 상대 좌,우 공격수들의 잇따른 공격범실로 15-10으로 승리,기선을 제압했다. 12-11로 앞서던 2세트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뒤집기를 허용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는 11-6으로 앞서나가는 등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상대추격을 11점에서 따돌렸다. 그러나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지만 이때까지도 삼성화재의 승리는 예측불허였다. 끈질긴 수비를 앞세운 고려증권의 조직력에 1-4, 7-9, 10-12로 끌려가며 세트를내줄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신생팀답지 않은 뒷심을 발휘하며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10-12에서 상대센터 박선출의 속공이 네트를 맞고 떨어져 행운의 1점을 보탠 삼성화재는 신진식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한점을 따라잡아 12-12 동점을 만들었고 김상우의 연속 블로킹득점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고려증권은 라이트공격수의 자리를 메꾸지 못한데다 공격실수를 남발, 지난대회 챔피언다운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1차전을 패해 위기에 몰렸던 여자부 한일합섬은 최광희 구민정 김남순의 위력이 되살아나 선경에 3-1(14-16 15-9 15-1 15-8)로 역전승, 벼랑에서 탈출했다. 첫 세트를 듀스접전끝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한일합섬은 2세트부터 안정된 수비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장신블로커 장소연의 블로킹을 교묘히 따돌리며 득점으로 연결, 예상외로 낙승했다. ◇23일 전적 ▼남자부 준결승 삼성화재(2승) 3(15-10 12-15 15-11 15-13)1 고려증권(2패) ▼여자부 한일합섬(1승1패) 3(14-16 15-9 15-1 15-8)1 선경(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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