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훈 기자] 이제 승마는 더 이상 「귀족 스포츠」가 아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경기도 과천 등 승마훈련원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승마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북적댄다.
참여계층도 레포츠클럽 회원을 비롯, 가족 연인 학생 등 다양하다.
연간 15차례 안팎의 초보자 강습을 실시하고 있는 이곳에는 이달만 해도 정원 20명을 훨씬 넘는 1백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려들어 추첨을 할 정도.
수도권 일대에는 과천 승마훈련원을 비롯, 10여개의 승마장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말을 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 및 민영승마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고 수시로 강습도 열린다. 게다가 승마가 의외로 배우기 쉽고 강습비가 저렴하며 운동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승마인구는 2만명 정도. 40,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뜻밖의 사실은 놀랍게도 이중 여자가 70%나 된다는 것.
승마는 신체의 균형감과 유연성은 물론 소화 및 심폐기능의 발달, 정신집중력 담력 등을 길러준다. 더욱이 윗몸을 곧게 세워 타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단련시킬 수 있고 군살을 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승마는 말과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인마일체(人馬一體)」의 스포츠.
때문에 초보자가 승마장에 가면 한시간 가량의 이론교육을 받은 뒤 교관의 안내를 받아 말에 올라 감각을 익히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그 다음은 울타리로 막아놓은 원형마장에서 혼자 말을 타는 법을 익히고 점차 평보→속보→구보 단계로 나아간다.
1년 정도 꾸준히 말을 타 승마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 모래사장 바닷가 등을 달리는 외승(外乘)도 가능하다.
일반인용 승마장으로는 대한승마협회(02―422―7563)와 각 시도 산하단체가 운영하는 공영과 개인이 운영하는 민영이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과천승마훈련원의 경우 하루 두시간씩, 8일 강습료가 20만원이다. 개인이 시간제로 즐기려면 45분 1회에 2만5천원.
초보자의 경우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만 신고도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