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 5㎞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철녀」 류보라 에고로바(30)가 금지 약물인 브로만탄을 복용한 혐의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스키연맹(FIS)의 지안프란코 카스퍼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에고로바가 이날 실시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에고로바는 약물 검사 결과를 시인하는 한편 두번째 검사를 거절, 2위에 올랐던 팀 동료 옐레나 비알베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비알베는 이로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1925년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가 출범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에고로바는 92알베르빌과 94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씩을 따내 파란을 일으켰으며 지금까지 네차례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