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1m68의 「작은 거인」이 세계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최고난도의 쿼드―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켜 「은반의 왕중왕」으로 등극했다.
97세계피겨선수권대회 챔피언시리즈 남자싱글에서 우승한 엘비스 스토츠코(25·캐나다·사진)가 그 주인공.
스토츠코는 3일 캐나다 해밀턴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신의 묘기」라고 불리는 쿼드―트리플 콤비네이션점프를 완벽하게 구사, 지난해 챔피언 토드 엘드리지(미국)를 제치고 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94,95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스토츠코는 이날 빙판을 박차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네바퀴를 회전한 뒤 다시 세바퀴의 점프를 연속동작으로 연결하는 쿼드―트리플 콤비네이션점프를 선보였다.
남자는 지난 88년 세계선수권대회(부다페스트)에서 커트 브라우닝(캐나다)이, 여자는 91년 세계선수권(뮌헨)에서 쉬르야 보넬리(프랑스)가 쿼터플점프(공중 4회전 돌기)를 처음으로 구사했으나 이를 복합점프까지 성공시킨 것은 스토츠코가 처음.
그는 기술점수에서 한 심판으로부터 최초로 6.0 만점을 받았으며 나머지 심판들로부터도 모두 5.9점을 획득, 피겨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편 여자싱글에서는 지난달 16일 전미피겨선수권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타라 리핀스키(14)가 지난해 세계챔피언 미셀 콴(미국)을 누르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