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골리앗」서장훈 「수입파」와 맞대결하면…

  • 입력 1997년 3월 4일 19시 39분


[권순일기자] 「골리앗」 서장훈(23.2m7·연세대)과 국내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용병들이 맞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농구팬들이라면 한번쯤 가져볼 만한 의문사항이다. 『서장훈 정도면 용병들을 앞설 수 있다』는 게 대답. 프로 8개팀 감독들은 『용병들을 기용해 본 결과 서장훈이 프로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96∼97 농구대잔치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국내 최고의 센터로서 자리를 굳힌 서장훈은 지난 95년 4월부터 1년간 미국 새너제이주립대에서 유학중 현재 동양오리온스에서 활약중인 로이 해먼즈(26.2m1)를 상대로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당시 해먼즈는 무릎부상으로 1년을 휴학하다 복교, 새너제이주립대의 주전센터로 활약중이었고 편입생이어서 주전으로 뛸 수 없었던 서장훈은 연습상대팀의 센터로 해먼즈와 자주 골밑대결을 펼쳐 막상막하의 기량을 평가받았다. 서장훈은 『해먼즈와 골밑싸움에서 결코 밀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고 해먼즈도 『서장훈을 분명히 기억할 정도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해먼즈는 4일 현재 12경기에 출전, 블록슛 2위(평균1.42개), 리바운드 13위(평균6.50개)를 기록하며 동양이 2위에 오르는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6명의 용병들 중 유일하게 2m를 넘는 해먼즈는 포워드에서 센터로 변신한 다른 용병들과는 달리 정통 센터출신. 5일부터 연세대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가는 서장훈은 진로팀과의 지명권 무효소송 최종결판이 이달중에 있을 예정이어서 프로행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날 전망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