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삼성 우승,패기-팀워크 『조화』한몫

  • 입력 1997년 3월 5일 08시 02분


[이현두기자] 「패기와 팀워크의 조화」. 예상을 깬 삼성화재의 정상정복은 젊음을 앞세운 선수들의 투혼과 신생팀으로는 보기드문 강인한 응집력의 결과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삼성화재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우승까지 거머쥐리라고는 아무도 점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왔고 큰 대회경험이 풍부한 김세진과 신진식이라는 확실한 쌍포가 포진한 삼성화재는 2차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관록의 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와 LG화재를 물리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여기에 2차대회에서 일격을 당했던 고려증권을 준결승에서 연파함으로써 최종결승을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 특히 2차대회 이후 기존 강호들과의 끈질긴 승부에서 승리,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신생팀답지 않은 노련미까지 갖추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신치용감독을 비롯, 신영철 서남원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철저하게 장악, 김세진 신진식 등 스타플레이어들과 다른 선수들간에 빚어질지 모르는 위화감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선수단의 응집력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 이같은 응집력은 신생팀으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악착같은 수비로 이어져 당초 우려했던 조직력 불안을 해소시켜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또 신진식이 가세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우승할 당시 멤버인 김규선 김재만 등의 기량이 크게 향상된 것도 팀의 전체 전력을 끌어 올리는 밑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