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국제마라톤]후스다도 『이봉주에 진 빚 갚겠다』

  • 입력 1997년 3월 10일 20시 10분


[이현두기자] 세계 철각들의 자존심을 건 레이스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16일 경주에서 열리는 97동아국제마라톤 겸 제68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할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대회를 엿새 앞둔 10일 잇달아 입국, 결전에 대비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것. 올 대회 외국 초청선수 입국 1호는 96베를린마라톤 우승자인 아벨 안톤과 96후쿠오카마라톤 준우승자인 알베르토 후스다도 등 「스페인의 쌍두마차」. 이들은 이날 오후 2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곧바로 결전장인 경주로 이동했다. 지난해 12월1일 후쿠오카마라톤에서 이봉주에게 2초차로 밀려 준우승(2시간10분50초)에 머문 후스다도는 『현재 컨디션은 최고의 상태』라며 『2시간7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지난해 이봉주에게 진 빚을 반드시 갚고야 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연습에서 21.0975㎞의 하프코스를 1시간00분대에 주파해 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톤도 『지난해 스페인의 마르틴 피스가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웠던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무척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지만 우승은 나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이들에 비해 한시간 늦은 오후 3시20분 입국한 세계역대 4위기록 (2시간07분35초)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메코넨은 『세계최고 수준의 대회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순위 다툼보다는 89년 이후 8년만에 나의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시간08분38초로 도쿄마라톤에서 우승한 브라질의 반데레이 리마도 이날 오후 5시50분 입국,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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