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벌 연도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와 마라토너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성원했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선두로 달려나갈 때마다 이름을 연호했는데 이봉주선수가 막판에 뒤로 처지자 안타까운 듯 탄성.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5㎞구간에는 자전거부대들이 나타나 『뛰어가는 스타들을 따라잡으려면 자전거가 최고』라며 기동력을 과시.
이들 때문에 교통통제를 맡은 경주경찰서 소속 겅찰관들은 「인간띠」를 두르고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하느라 부산.
○…경기후 대회운영부 주위에는 「완주증명서」와 메달을 받으려는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북새통. 이들은 응원 나온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완주증명서와 메달을 가보로 삼겠다』며 흐뭇한 표정.
○…이날 경주시민운동장에는 캐나다 미국인 7명이 단체로 마스터스 풀코스에 참가해 눈길. 761번의 번호표를 달고 나선 리차드 몬돈사(30)는 동료회원들과 「파이팅」을 외쳤다.
리차드는 「러너즈월드」라는 스포츠 잡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어보던 중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안내문을 읽고 풀코스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최측에서 공식적인 우승자를 가리지 않는 5㎞마스터스 부문에서 18분 38초로 우승을 한 원종식씨(34·경북 구미시)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조금 더 연습해 내년에는 하프에 도전할 것』이라며 의욕을 나타내기도.
○…불국사를 대표해 마스터스 경기에 참가한 9명이 스님중 한 사람인 성민스님은 경기를 1시간여 앞두고 내리던 비가 그친 것을 두고 『부처님의 은덕으로 경기가 무사히 치러지게 될 좋은 징조』라며 기대감을 표시.
○…이날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하얀색 유니폼상의를 차려입은 선덕여중과 신라고등학교학생 2백여명이 시민운동장과 코스 곳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
이윤정(15·선덕여중2년)양은 『해마다 동아국제마라톤 대회에 자원봉사단을 보내는 학교를 부러워하다 이번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또 『TV로보는 것보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니 현장감이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풀코스부문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金鉉善(김현선·35·경기 성남시 금강동)씨가 전문 마라토너들의 기록에 15분정도밖에 뒤지지 않는 2시간 30분의 호기록으로 2연패한 것으로 발표됐었으나 공식등록선수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실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