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특별취재반] 『상대적으로 낙후된 여자마라톤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한국여자마라톤의 기대주 방선희(25·울산시청). 풀코스 도전 2년만에 동아마라톤을 통해 정상에 선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자마라톤의 세계화를 위해 진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해에 비해 우승기록이 상당히 저조한데….
『레이스내내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져 내 컨디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또 여자선수들끼리 기록보다는 순위다툼에 치중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레이스운영에 대한 특별한 작전이 있었는지.
『경주조건이 나빴기 때문에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완주에 주력한다는 각오로 임했다. 막판 치고나가는 작전이 주효했다』
―평소 훈련은 어떤 식으로 했는가.
『근력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어 완주를 위한 기초체력을 배양하는데 힘썼다. 실전훈련은 지구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앞으로 계획은….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해 침체된 여자마라톤 중흥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최대목표다. 그러기 위해 체력이 허락하는 한 선수생활을 계속할 생각이다』
고교1년때 장거리선수로 육상에 입문, 지난 95년 마라톤으로 전환한 방선희는 지난해 조선일보춘천마라톤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선수생활 틈틈이 동아대 대학원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