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특별취재반]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당초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한국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는 13위에 그친뒤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부진과 관련, 『지난 1월 호주전지훈련에서 입은 왼쪽 무릎부상으로 훈련량이 적었던 것이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4일 호주에서 귀국할 때까지는 무릎부상이 심각하지 않았으나 귀국 1주일 가량후부터 부상이 악화돼 지난달 13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 5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21일부터 훈련을 재개했으나 한달이 채 못되는 훈련으로는 완벽한 몸을 만들기에 역부족이었다』며 『28㎞지점부터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오늘 레이스에서 부상 부위의 통증은 없었다』며 『현재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고 회복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7일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할 그는 『한달간 군사훈련을 받게돼 사실상 올해엔 더 이상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