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 기자] 남자탁구 「환상의 콤비」 김택수(대우증권)―유남규(동아증권)조가 헤어진지 9개월만에 다시 뭉쳤다.
7년동안 콤비로 활약하다 지난해 결별했던 김택수와 유남규는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4∼5월5일·영국 맨체스터)에 대비, 19일 다시 콤비를 이뤘다.
서상길 남자대표팀감독은 이날 『지난 10일부터 대표훈련을 하면서 새로 짜여진 김택수―이철승조와 유남규―오상은조를 지켜본 결과 김택수와 유남규를 한조로 묶어 남자복식의 승부수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택수―유남규조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을 앞두고 헤어진지 약 9개월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서상길감독은 『이철승은 복식감각이 뛰어나지만 김택수의 파워드라이브를 뒷받침해 줄 정도의 힘이 실리지 못하고 오상은도 유남규의 재치넘치는 경기운영을 읽지 못하는 단점이 드러나 고민끝에 새로운 조를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탁구계에서는 김택수와 유남규가 지난 89년부터 96년까지 7년간 호흡을 같이했고 이철승과 오상은도 팀의 주전 복식조로 2년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택수―유남규조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3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3위에 입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