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MBC배대학대회]서장훈-현주엽 대격돌 예상

  • 입력 1997년 3월 20일 20시 08분


[권순일기자] 「골리앗」 서장훈(23·연세대)과 「한국의 바클리」 현주엽(22·고려대). 대학농구의 두 스타가 두달만에 코트에 등장한다. 서장훈과 현주엽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하는 97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 출전, 힘과 패기가 넘치는 아마농구의 진수를 펼쳐보인다. 지난 1월21일 끝난 96∼97 농구대잔치에서 소속팀 연세대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서장훈은 두달동안 충분한 휴식과 팀훈련으로 컨디션이 최상인 상태. 또 왼쪽발목 수술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농구대잔치에서 맹활약했던 현주엽은 발목이 완쾌된데다 강훈련으로 제 기량을 회복, 특유의 탄력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각오. 단 주전들중 한명의 졸업생도 없이 막강의 「독수리군단」을 이끌고 있는 연세대의 서장훈에 비해 양희승과 박재헌 등 두명의 주전 선수가 졸업한 고려대의 현주엽이 다소 불리한 입장. 3년동안 맞수 고려대에 대회 우승을 넘겨주었던 연세대는 서장훈을 축으로 김택훈 구본근 황성인 조상현 조동현 등 농구대잔치 우승멤버들이 건재, 4년만의 정상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서장훈은 중거리슛과 덩크슛 훅슛 등 각종 슈팅을 집중연마, 프로농구의 용병들을 능가하는 포스트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농구대잔치에서 상무에 아깝게 져 결승진출이 좌절됐던 고려대는 현주엽의 특출한 개인기와 신기성 오광택 강대협의 속공으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그러나 고려대는 「골잡이」 양희승, 듬직한 센터 박재헌이 빠진 공백과 힘좋은 포워드 이정래의 허리부상 등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 게다가 고려대는 농구대잔치 4강 진출팀인 경희대를 비롯, 중앙대 건국대 등 만만찮은 팀들과 같은 그룹에 속해 있어 예선부터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연세대는 한양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 비교적 약체들과 속해 있어 결승까지는 쉽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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