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기자] 한국남자배드민턴복식이 4개 국제대회를 잇달아 석권하며 5년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박주봉―김문수조가 금메달을 차지한 후 침체에 빠졌던 한국남자배드민턴복식이 올시즌들어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한국은 24일 스위스 바젤에서 벌어진 97스위스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세계랭킹 1위 부디아르토―위자야(인도네시아)조를 2대1(9―15, 15―11, 15―4)로 꺾고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 남자복식은 강경진(강남구청)―하태권(원광대)조가 지난 1월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이달들어 스웨덴오픈과 전영오픈을 잇달아 제패하고 이동수―유용성조가 스위스오픈까지 휩쓸어 5년만에 국제무대에서 「한국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남자복식은 박주봉―김문수 조가 90년 북경아시아경기, 91년 세계선수권대회,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제패하며 위력을 떨쳤으나 93년 이후 인도네시아 덴마크 등에 밀렸으며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강경진―하태권조가 8강전에서, 김동문―유용성조는 1회전에서 각각 탈락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