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태평양을 건너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 LA 다저스의 간판투수로 뛰고 있는 일본출신의 노모 히데오가 언어장벽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LA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빌 플래커시는 올해로 세번째 시즌을 맞는 노모가 팬들은 물론 코칭스태프 및 팀동료들과 원활한 대화를 나누지 못해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는 박찬호와 비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모가 자신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환성과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보도진을 외면한채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노모는 지난 3년동안 스무마디밖에 하지 않았다』는 한 동료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그는 노모가 시간과 돈이 충분한데도 어학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 또 다시 통역인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타나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찬호의 경우 열심히 영어공부를 한 끝에 한 시즌만에 통역없이 주위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으며 입단 1년째인 하세가와 시게토시도 더듬거리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노모가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단관계자들은 노모가 투수코치 데이브 월러스와 이야기를 나누는데는 지장이 없을 만큼 필요한 영어는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두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