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유공,전북에 종료 4분전 동점골…또 무승부

  • 입력 1997년 3월 27일 07시 40분


[이현두기자] 새로운 「고졸스타」 탄생의 서막이 올랐다. 주인공은 고졸 6년차인 부천 유공의 미드필더 윤정춘(24). 지난 92년 순천고를 졸업, 유공에 입단한 윤정춘은 지난 22일 97아디다스컵 수원 삼성과의 첫경기에서 개막 축포를 쏘아올린데 이어 26일 전북 다이노스와의 2차전에서 또다시 골을 뽑아내며 두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일약 유공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스타팅멤버로 기용, 3득점 5어시스트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윤정춘은 이날 익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전북과의 2차전 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윤정춘은 특히 아디다스컵과는 인연이 깊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8경기에 모두 출전,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한편 포항과의 사실상 결승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팀이 아디다스컵을 처음으로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유공은 그러나 윤정춘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경기종료 4분전 이임생의 뼈아픈 실책으로 전북에 동점골을 허용, 나흘전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겪었던 악몽을 되살리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울산 현대와 천안 일화가 맞붙은 울산 경기에서는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 각각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현대는 그러나 골득실에서 일화에 2점 앞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또 개막전에서 일화에 불의의 일격을 받았던 포항은 홈경기에서 전반 5분 터진 코놀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안양 LG에 1대0으로 승리, 승점 3을 기록하며 선두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대전경기에서는 예상을 깨고 신생팀 대전 시티즌이 수원 삼성과 1대1로 비기며 프로데뷔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전반 40분 정선천의 센터링을 차귀현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먼저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6분 삼성 조현두에게 동점골을 허용, 프로무대 첫 승리의 꿈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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