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선동렬, 개막전 행운의 첫 세이브

  • 입력 1997년 4월 5일 09시 20분


「나고야의 돌아온 태양」 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이 97일본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에서 첫 세이브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끊었다. 선동렬은 4일 새로 단장한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1차전에서 3대2로 추격당한 9회말 2사3루의 위기에서 선발 야마모토를 구원 등판, 단 두개의 공으로 행운의 첫 세이브를 따냈다고 주니치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에 알려왔다. 선동렬은 9번 다니시게를 상대로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제2구를 어이없이 높게 던졌으나 백스톱을 맞고 튕겨나온 공을 포수 나카무라가 잡아 던져주자 이 공으로 홈에 파고드는 3루주자 사에키를 태그 아웃시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선동렬은 사실상 폭투를 던지고도 3루주자의 아웃으로 기록상 폭투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히로시마 카프와의 개막전에서 구원에 실패한 뒤 참담한 부진을 경험했던 선동렬은 이날의 세이브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 에이스 이마나카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을 맡은 야마모토는 3대1로 앞선 9회 2사후 2루타와 3루타를 연거푸 얻어맞긴 했지만 삼진 7개를 잡고 6안타와 4구 3개, 2실점만 내주는 호투로 개막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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