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6일 홈서 피츠버그戰 첫 선발등판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6일 낮 12시35분(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등판하는 「코리아특급」 박찬호(24·LA다저스). 과연 그가 지난해보다 더욱 험난한 메이저리그무대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 국내야구전문가들은 올시즌 그가 신설된 아메리칸리그와의 교류경기(인터리그)에 대비해야하고 선발투수로 타격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큰 부담을 지게 됐다고 지적한다. 아메리칸리그는 전통적으로 방망이가 강한 팀들이 즐비한 곳. 「난폭자」 앨버트 벨과 프랭크 토머스가 포진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비롯, 세실 필더와 웨이드 보그스의 좌우조화가 돋보이는 뉴욕 양키스, 마크 맥과이어와 호세 칸세코 듀엣이 다시 뭉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중심타선의 화력이 28개팀중 상위 3강으로 꼽힌다. 여기에 칼 립켄(볼티모어 오리올스), 모 본(보스턴 레드삭스), 조 카터(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곤살레스(텍사스 레인저스), 매트 윌리엄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은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릴 정도의 강타자들. 박찬호는 지난해와 달리 팀당 3, 4경기씩 치르게 되는 이들 아메리칸리그 강타자의 장단점까지 파악해야 한다. 박찬호가 선발투수로 빛을 보기 위해선 투구내용뿐 아니라 타격도 중요하다. 「제5선발」로 확정된 그는 1백62경기중 적어도 30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여 경기당 두 타석씩, 최소 60타석이상 9번타자로 타석에 나서야 하는 것. 한편 6일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피츠버그의 투수는 우완 프랜시스코 코르도바(24). 멕시코 출신인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와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선발출전은 여섯경기. 그는 총 59경기에 등판, 방어율 4.09에 4승7패 12세이브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올해 피츠버그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네번째 순번을 차지해 나이와 경력에서 박찬호와 거의 비슷하다. 구위는 직구 최고시속이 1백45㎞ 안팎이지만 공끝의 움직임이 심한데다 제구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는 올시즌 최하위로 예상되는 팀으로 박찬호는 지난해 피츠버그를 맞아 선발1승을 거뒀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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