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우제우스가 홈 첫경기에서 경기종료 2초전 터진 김훈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원주 나래블루버드에 한발 앞서 나갔다.
또 벼랑끝에 몰렸던 광주 나산플라망스는 3연패끝에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리며 기사회생했다.
대우는 5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나래와의 3차전에서 3쿼터까지 70대85, 15점차로 뒤졌으나 막판 대추격전을 펼친끝에 종료2초를 남겨둔 동점상황에서 김훈이 귀중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백2대 1백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또 나산은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동양오리온스와의 4차전에서 전천후 득점기계 에릭 이버츠(42득점 10리바운드)가 맹활약, 1백23대 1백6으로 이겼다.
▼ 대우 102―100 ▼
나래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나래. 제이슨 윌리포드가 바스켓을 장악한 나래는 정규리그 득점왕 칼레이 해리스가 가세, 3쿼터까지 85대70으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서 상황은 돌변했다. 종료2분여를 남기고 93대93으로 따라붙은 대우는 우지원의 번개같은 드라이브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백대 1백의 동점에서 나래진영으로 투입된 볼이 김훈에게 이어지고 종료2초전 그림같은 중거리슛이 골네트를 가르는 순간 승리의 여신은 대우쪽으로 미소를 보냈다.
▼ 나산 123―106 ▼
동양전반은 나산의 흐름. 이버츠가 골밑과 외곽에서 고루 득점포를 가동한 나산은 전희철이 침묵을 지킨 동양에 10점차로 앞서며 여유있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나산은 3쿼터 들어서도 김용식이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에릭 탤리와 이민형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중장거리포를 터뜨려 4분경 18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