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국제수지 적자 해소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골프장내 숙박시설 설립허용」 방침이 골프장측은 물론 관련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골프장의 경영난 타개는 물론 골프장이 「종합리조트타운」으로 변신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시설이 모자라 국내외 손님유치에 애를 먹어온 제주와 경주 등 관광지의 골프장들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일부에서는 골프장수가 절대부족, 부킹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숙박시설 건립으로 해외관광객 유치효과는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60세 이상 「실버인구」의 레저수요를 대비, 골프장 주변에 미래형 종합리조트 및 전원주택 단지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전도시가 실버단지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선 골드CC와 용평CC 프라자CC 등 일부 골프장이 콘도와 연계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수도권일대 20여개 골프장들도 「숙박시설 설립허용」에 대비한 사업계획을 벌써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한 숙박시설의 차원을 뛰어넘어 국내에서도 골프장 주변에 고급전원주택이 들어설 경우 위화감 조성은 물론 「망국병」인 부동산투기 우려가 높다는 것이 문제점. 실제로 미국의 경우 골프장주변의 주택은 보통 50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