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前해태감독 아파트서 변사체로 발견

  • 입력 1997년 4월 10일 11시 57분


10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제일독신자아파트 211호前해태감독 金東燁(김동엽)씨(56) 집에서 金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청소원 李병규씨(3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李씨는 『2층 복도를 청소하는 데 211호에서 TV소리가 크게 들려 문을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는 데다 2∼3일전부터 金씨가 보이지 않아 마스터 키로 열고 들어가보니 金씨가 침대 위에 등을 돌린 채 숨져 있었고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金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등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경찰은 金씨가 지난 4일 집에서 마지막으로 외부와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고 金씨의 사체가 부패한 점으로 미루어 사망한 지 최소한 3일이상 경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金씨는 지난 82년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해태타이거스 감독을 시작으로 MBC 청룡 감독 등을 지낸 뒤 야구해설가로 활동하던중 이혼하고 원룸 주택형태인 제일독신자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