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대학선발축구대회]양국 축구연맹회장의 말

  • 입력 1997년 4월 10일 19시 55분


▼ 유병진 한국 대학축구연맹 회장 ▼ 4월13일 일본 도쿄에서는 한일축구의 일대 전환점이 될 양국대학축구선발전이 열린다. 참으로 오랜만에 한일양국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경기를 통한 우호증진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양국은 경쟁적 관계에서 축구의 기량향상을 모색해 왔으나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라는 대사를 계기로 이제는 동반자적 관계에서 한일양국이 협력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미래의 주역들인 대학생들의 교류와 협력의 무대인 한일대학선발전이 부활된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두나라가 2002년 월드컵축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미래의 주역들인 유소년 중고생 및 대학생들의 많은 교류를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002년까지 지속적인 한일간 축구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향해 뛰는 양국 선수들이 획기적으로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시오카와 일본 대학축구연맹회장 ▼ 월드컵사상 최초의 한일공동개최로 21세기를 향한 아시아축구계의 역사가 큰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일양국은 동아시아의 리더이며 또한 축구의 최대 라이벌이다.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는데 이런 오랜 기간에 걸친 전통은 좋은 의미의 라이벌 관계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세계전체를 볼때 아시아축구는 아직 미숙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한일양국이 단순한 라이벌로 불리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기술과 전술을 연마해 아시아축구의 수준을 높이는데 공헌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에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맞아 기념할 만한 한일대학축구선발전이 열리게 된 것은 정말 의의가 깊다. 이번 경기가 2002년대회의 문을 여는 화려한 경기가 돼 양국간의 우호증진에 도움 이될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이 다이내믹하고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해 줄 것을 기대하며 양국 팬들은 이 「한판승부」를 꼭 지켜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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