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울상짓던 숙박 항공 및 여행업계가 5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의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 5월초는 목요일인 근로자의 날(1일)과 월요일인 어린이날(5일)사이에 토 일요일이 끼여 있는 「샌드위치」연휴. 토요일(3일)부터 2박3일의 휴가를 떠나는 경우뿐아니라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하는 회사의 직장인은 금요일에 월차휴가를 내면 5일간의 휴가도 즐길 수 있기 때문.
여행업계는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이 부모를 따라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 주기로 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가족단위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초 연휴와 관련, 지난 3월말경 국내외 유명 휴양지행 비행기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제주도 등 국내 휴양지로 떠나는 비행기티켓은 거의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하와이 괌 사이판 등 해외 휴양지의 경우 1일자로 예약이 만료된 상태이나 끊임없이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실정. 특히 오는 7월 중국반환을 앞둔 홍콩의 경우 관광객이 몰려 여행사의 상황판에 「이제 그만」이라는 팻말이 붙을 정도.
부산 목포 등 국내 주요관광지행 정기열차표 역시 이미 4월초 예약이 만료된 상태. 철도청은 이에 따라 임시열차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설악산 등 국내 관광지의 숙박업소들은 모처럼 밀려드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