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 급커브 스퍼트의 「달인」 김종재(동양화학·전북)가 이틀연속 구간개인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차세대 에이스 김종재는 23일 동해∼원주간 1백76.0㎞구간에서 벌어진 4.19기념 제30회 동아사이클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사이클연맹 주관) 사흘째 레이스에서 4시간59분49초07을 기록하며 박민수(수자원공사·대전)를 0.30초차로 제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종재는 전날에 이어 30초의 우승보너스를 받아 4시간59분19초07을 기록, 중간개인종합에서도 15시간57분04초59를 마크,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레이스는 예상과는 달리 출발부터 스퍼트에 들어가 출발 10㎞ 지점에서 김종재 박민수 최희동(속초시청·강원) 등 8명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들은 15㎞ 지점부터 동해와 정선의 경계인 백봉령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평균시속 25㎞로 달리는 괴력을 보였고 백복령을 넘어 정선 임계(출발 42㎞지점)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2위그룹과의 거리를 4㎞ 이상으로 벌렸다.
이들은 정선 너근령, 솔치재와 평창 비행기재, 멧둔재터널 등 산봉우리들이 구름처럼 이어지는 고갯길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중반역주를 거듭하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김종재의 고갯길 급커브 스퍼트는 예상대로 여우재정상(출발 1백31㎞지점)에 오르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김종재는 박민수 최희동 김태호(상무·경북) 등과 함께 우천고갯길을 나란히 넘은 뒤 결승선까지 남은 20여㎞를 질주했고 막판 스퍼트경쟁 끝에 골인점인 원주에 1위로 입성했다.
〈원주〓특별취재반〉
▼제3구간 기록(동해∼원주·176.0㎞)
△개인〓①김종재(동양화학·전북)4시간59분19초07②박민수(수자원공사·대전)4시간59분29초37③최희동(속초시청·강원)4시간59분39초80④김태호(상무·경북)4시간59분50초87⑤최재광(수자원공사·대전)5시간06분29초27⑥박범진(한국통신·대구)5시간06분29초61
△단체〓①수자원공사(대전)15시간18분48초07②동양화학(전북)15시간25분25초25③경북15시간30분59초39④한국통신(대구)15시간37분36초59⑤한국체대(서울)15시간39분59초86⑥고교선발팀15시간53분24초51⑦와세다대15시간53분37초14⑧경기15시간53분39초29⑨강원16시간20분10초48⑩경기은행(인천)16시간42분28초71
▼중간종합 기록(경주∼원주·572.3㎞)
△개인〓①박민수(15시간49분34초33)②김종재(15시간57분04초59)③김봉민(부산)16시간03분13초92④박인찬(16시간04분20초39)⑤최재광(16시간07분52초66)⑥김태곤(16시간08분51초39)
△단체〓①수자원공사(47시간50분49초03)②동양화학(48시간12분26초85)③한국통신(48시간38분33초86)④경북(48시간41분14초02)⑤한국체대(48시간56분54초05)⑥경기(49시간34분33초98)⑦와세다대(50시간05분49초13)⑧경기은행(51시간20분12초03)⑨강원(52시간30분52초52)⑩고교선발팀(53시간36분35초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