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신진식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97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또 여자부 한일합섬도 약체 효성을 제물로 4강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25일 울산종하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8일째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김세진 신진식의 폭발적인 강타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0(15-11 15-4 16-14)으로 일축했다.
지난해 2차대회와 '97슈퍼리그 우승팀인 삼성화재는 이로써 현대자동차써비스-LG화재戰 승자와 27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첫 세트 초반 상대 박희상의 왼쪽 공격에 고전하다 신진식의 블로킹 2득점을 계기로 11-8까지 앞서 나가던 삼성화재는 이후 신진식의 공격 범실로 1점차까지 쫓겼으나 김세진의 타점 높은 후위공격과 오른쪽 강타로 세트를 끊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 4-4 동점에서 상대의 공격범실 4개와 신정섭, 김상우 등의 블로킹 4득점을 묶어 연속 12득점, 낙승을 예고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에 말린 삼성화재는 11-13 13-14로 세트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상대 최천식의 공격범실로 듀스를 만든뒤 김상우의 천금 같은 연속 블로킹 두개로 경기를 마무리, 우승권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는 한일합섬이 힘과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효성을 3-0으로 꺾었다.
한일합섬은 첫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거듭했으나 구민정 김남순 최광희 트리오의 활발한 공격에 편승, 내리 3세트를 가볍게 따내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