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 4개구장에서 열린 97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는 3개구장에서 한점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또 LG는 팀의 최다연승 타이인 8연승을 내달리며 나흘째 단독선두를 달렸고 해태는 이강철 임창용으로 이어진 「잠수함 군단」이 위력을 떨치며 단독2위로 뛰어올랐다.
이강철은 6이닝2안타1실점, 임창용은 3이닝2안타 무실점. 현대는 5연패에 빠지면서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를 기록.
▼ 롯데 3―2 OB ▼
연장 14회말. 롯데는 1사후 강성우가 안타로 나간 뒤 대주자 조규철로 바뀌었고 그의 도루에 이은 상대투수 실책으로 순식간에 1사3루. 여기서 김영일이 과감한 투수앞 스퀴즈로 조규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4시간 가까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 삼성 8―7 쌍방울 ▼
삼성의 뒷심이 놀라웠다. 난타전끝에 승부가 갈린 것은 5대7로 뒤진 삼성의 9회 마지막 공격 때. 안타 두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만루에서이동수의밀어내기로1점차로 따라 붙었고 김한수의 통렬한 적시타로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 LG 3―2 한화 ▼
LG 1회말. 3루수앞 안타로 나간 유지현이 2루 훔치기에 이은 후속 보내기번트와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들어와 선취득점. 타격감각을 되찾고 있는 심재학은 2회 시즌 두번째 홈런포로 1점을 추가. LG는 6회 1사3루에서 서용빈의 희생플라이로 세번째 득점. 한화는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해태 3―1 현대 ▼
해태는 2회 2사후 김종국의 2루타와 이종범 이경복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은 뒤 현대 신인 최영필의 폭투로 2득점. 해태는 8회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홍현우가 이호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현대는 6회 선두 전준호의 3루타와 박재홍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홍순강·장환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