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144년 전통…선박건조술『경쟁』

  • 입력 1997년 4월 27일 20시 08분


참가경비 3억달러(약2천7백억원), 미항공우주국(NASA)우주선 설계 디자이너의 선체 설계, 탄소섬유 액체 고밀도 소재 사용, 7천만달러(약6백30억원)짜리 컴퓨터 탑재…. 3∼5년 주기로 열리는 1백44년 역사의 아메리카스컵 요트 레이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크루저급 요트 경기. 이 대회 우승은 단순한 항해술의 승리가 아니라 선박 건조술과 과학기술이 세계 최정상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본력과 기술을 겸비한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10개 내외의 해양강국만이 이 대회에 참가, 자존심을 건 레이스를 펼친다. 일본은 지난 92년에 처음 출전했고 영국은 92년 자금부족으로 배를 건조하지 못해 부득이 불참했다. 레이스는 전회 우승팀이 소속된 요트클럽 앞바다에서 펼쳐지며 지금까지 29회동안 83년(호주 챌린저호)과 95년(뉴질랜드 블랙매직 1호)을 제외하고 모두 미국이 우승했다. 모든 레이스는 1대1 경주(매치레이스)로 펼쳐지는데 도전자 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우승한 팀과 전회 우승팀이 9전5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1851년 영국 와이트섬에서 첫 레이스를 펼친 이 대회의 원래 이름은 헌드레드페니(1백페니)컵 요트대회. 영국 요트 14척과 미국 요트 1척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미국 아메리카호는 예상을 뒤엎고 영국 요트들을 모두 꺾고 우승, 대회 이름을 아메리카스컵으로 바꿔놓았다. 이밖에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출발, 희망봉과 남아메리카의 최남단인 케이프혼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세계일주 레이스 휘트 브레드와 영국에서 출발, 세계를 일주하는 BOC챌린지, 애드미럴스컵 등이 세계적 요트레이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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