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째의 삼성화재가 남자배구계를 평정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96배구대제전 2차대회에서 창단 1년만에 첫 우승을 이룩했던 삼성화재가 97슈퍼리그 우승에 이어 지난 27일 막을 내린 97배구대제전 1차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3개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며 남자배구의 최강팀으로 자리잡은 것.
「삼성화재 돌풍」은 지난 10여년동안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써비스 「양강」이 지배해오던 남자배구의 기존판도를 완전히 뒤 비꾸어 놓았다.
김세진과 신진식이라는 두 걸출한 스타를 보유한 삼성화재는 선수들의 경험부족으로 97슈퍼리그 1, 2차대회에서 현대자동차써비스에 2패, LG화재에 1패를 당해 『최정상에 오르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
그러나 세계최고의 세터로 활약해온 「신의 손」 신영철이 플레잉코치로 가세를 하면서 「호랑이 어깨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해진 삼성화재는 김세진 신진식의 좌우 공격력이 예전보다 더욱 강화됐고 신치용감독이 그동안 요구해온 수비까지 안정된 틀을 갖춰 무적의 팀으로 거듭났다.
국가대표 코치로 10년간 활약한 바 있는 신감독은 철저한 선수관리와 훈련일정으로 단시일내에 삼성화재를 정상의 팀으로 발돋움시켰다.
이와 함께 선수 스카우트와 지원 등에 대한 구단의 과감한 배려도 큰 몫을 했다.
명 감독과 스타급 선수들, 최고의 투자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삼성화재의 약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