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가 북한 신예들의 돌풍을 막지 못하고 완패,결승진출에 실패했으나 남자는 유고를 3-1로 제압, 8강에 올랐다.
예선B조 1위 한국여자는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G-멕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여자단체 준결승전에서 류지혜,박해정(이상 제일모직),김무교(대한항공)등 에이스들을 모두 투입했으나 북한 차세대스타들의 파이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80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차례 북한과 준결승에서 격돌한 한국은 3번이나 발목을 잡혀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또 오픈대회 포함, 80년 이후 열린 각종대회에서 9승 10패로 열세에 놓였다.
당초 한국과 북한의 대결은 백중세로 예상됐으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양팀이 모두 에이스를 투입한 첫번째 단식을 북한이 역전승하면서 흐름이 북한으로 흘렀다.
1번단식에 나선 한국의 에이스 류지혜는 역시 북한의 에이스인 김현희를 상대로첫 세트를 21-14로 쉽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는 서브리스비불안과 이에 따른 드라이브범실이 겹쳐 9-21로 어이없게 내줬다.
이어 3세트에서는 9-9,15-15,20-20 등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두 개의 드라이브범실이 나와 20-22으로 패했다.
이어 2번째단식의 김무교가 1세트를 팽팽하게 이어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중반이후 주도권을 빼앗겨 19-21로 패하고 2세트에서는 `국내 최고의 서비스'라는 칭찬이 무색할 정도로 잦은 서비스범실로 11-21로 자멸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박해정은 두정실과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17-21로 내준 뒤 2세트를 21-19로 역전승하고 3세트에서도 시종 끌려간 끝에 18-21로 패했다.
한편 한국남자는 유고에 3-1로 역전승,일본과 8강전을 벌이게 됐다.
1번단식에 나선 에이스 김택수(대우증권)가 카라카세비치에게 1-2로 역전패했으나 유남규(동아증권)가 그루지크를,오상은(삼성생명)이 아우세비치를 각각 2-0으로 꺾어 전세를 뒤집은 뒤 김택수가 그루지크를 다시 2-0으로 제압,경기를 마무리했다.
▲5일째전적
△여자단체 준결승
북한 3-0 한국
△남자단체 16강전
한국 3-1 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