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위 김택수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실시된 남자단식 시드배정결과 16강까지 무난히 진출하면 중국에서 캐나다로 귀화한 세계11위 쟈니 황과 8강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김택수는 최근 쟈니 황과 맞대결을 한 적이 없지만 쟈니 황은 '96애틀랜타올림픽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얀 오베 발드너(스웨덴)를 3-1로 제압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경계해야 할 대상. 김택수가 8강에 오르면 류구오량-로스코프戰 승자와 준결승진출을 다툰다.
'96올림픽 이후 류구오량과의 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에 놓여있고 로스코프와는 2승2패로 동률인 김택수는 류구오량이 로스코프를 꺾어주면 의외로 쉽게 준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다.
준결승전은 왕타오(중국)-발드너戰 승자와 할 가능성이 높다.
김택수는 95년세계대회 8강전에서 왕타오를 물리쳤으나 `고무풀시비'에 걸려 실격패한 것을 포함,아직까지 왕타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발드너와는 올림픽이후 2승1패로 근소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 발드너가 왕타오를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오르면 김택수는 한국남자탁구 사상 처음인 `남자단식 결승진출'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공링후이(중국)와 `유럽의 떠오르는 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의 대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