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축구지도자들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본선진출을 향한 레이스가 지구촌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5장의 티켓이 걸린 아프리카 대륙에서 3명의 프랑스출신 감독이 이끄는 팀들이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층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이들 3인방은 나이지리아대표팀의 필립 트루지에감독을 비롯해 모로코의 앙리 미셸감독, 튀니지의 헨리 캐스퍼착감독. 먼저 트루지에 감독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검은 돌풍을 주도했던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지난해말 넘겨받았고 아프리카 1조예선에서 팀을 3승1무로 이끌고 있다.
승점 10점을 확보한 나이지리아는 승점 7(2승1무1패)인 케냐를 앞지르고 있으며 오는 6월7일 케냐와 일전을 벌인다.
특히 케냐는 5개월전 취임한 독일 출신 라인하르트 파비슈 감독이 이끌고 있어 나이지리아와 케냐 경기는 프랑스와 독일간의 자존심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모로코의 앙리 미셸 감독은 월드컵 3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5조에 속한 모로코(2승1무)를 맨 앞에 이끌고 있는 미셸감독은 이번에 프랑스월드컵 진출을 달성한다면 과거 프랑스 및 카메룬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출전했던 경력을 포함해 3회 진출을 달성하는 것.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벨기에, 네덜란드에 모두 패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모로코는 미셸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대륙의 사자」로 급성장했다.
또 과거 폴란드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캐스퍼착 감독은 이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선수시절의 경험을 살려 튀니지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무대에 올려놓기 일보직전이다.
4전 전승을 기록중인 튀니지는 남은 2경기에서 1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