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시속 158㎞의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마침내 첫 승을 올렸다.
번번이 잘 던지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애태웠던 박찬호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애틀랜타 터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6-2 승리를 이끌며 올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6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으며 22와 1/3이닝동안 6자책점을 마크,방어율 2.42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최강팀 애틀랜타를 맞아 박은 이날 다소 많은 투구수 82개로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도 3개 뽑았다.
다저스가 4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지난 10일 뉴욕 메츠戰이후 20일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최고시속 1백58㎞의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로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2회말에는 선두타자 프레드 맥그리프에게 내야안타,라이언 클레스코에게 볼넷을 허용,무사 1,2루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허용치않아 위기를 넘겼고 다저스는 3회초 그렉 개그니가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태 박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4회말 전날까지 홈런 5개를 기록중인 강타자 하비 로페즈에게 우월 1점홈런을 맞아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지만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5회까지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토드 질이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리는등 모처럼 타선도 불붙어 승리를 굳혔고 스코트 라딘스키와 톰 캔디오티,마무리 전문 토드 워렐이 차례로 계투하며 박찬호의 승리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