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 문희성 9회말 끝내기안타…해태 울려

  • 입력 1997년 5월 4일 08시 47분


1, 2위팀이 나란히 중하위팀에 무릎을 꿇으며 「우울한 주말」을 보냈다. 삼성은 전병호의 데뷔 첫 완투승과 홈런포로 1위 LG를 잡았고 OB는 문희성의 끝내기 안타로 2위 해태를 울렸다. 4타수3안타2타점을 올린 삼성 양준혁은 타격 5개부문 선두에 나섰다. 4개구장에서 8개의 홈런이 터진 이날 삼성 유중일은 연타석홈런, 한화 송지만은 1회말 선두타자홈런, 롯데 임형석은 대타홈런을 각각 날렸다. ▼ 삼성 9―3 LG ▼ 전병호는 4안타 3실점했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완투했다. 유중일은 3회 1점홈런에 이어 5회 2점홈런포를 잇달아 쏘아 올렸다. 삼성은 2회 양준혁의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후 김한수의 안타로 양준혁이 첫 득점했고 김한수는 김영진의 2루타로 홈인, 2대0. 이어 3, 5회에 홈런 세방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8회 유중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OB 4―3 해태 ▼ OB 9회. 1사 1, 3루에서 문희성이 가운데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OB는 0대2로 끌려가던 6회 안경현이 3점홈런포를 쏘아 올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출발은 해태가 좋았다. 1회 이종범이 볼넷을 고르고 2루를 훔친 뒤 최훈재의 안타로 홈을 밟았고 2회 이순철 장성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최해식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탰다. 8회에는 실책과 안타 한개씩으로 동점만들기에 성공했다. ▼ 롯데 3―2 한화 ▼ 롯데는 0대2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임형석이 2점아치를 그렸고 9회 임수혁이 결승홈런을 날려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회 송지만의 홈런에 이은 강석천의 안타로 2득점했으나 이후 8이닝동안 4안타의 빈공. 한화 노장진은 8.1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쌍방울 2―1 현대 ▼ 쌍방울 2회. 1사후 심성보의 2루타가 터졌고 노장 김성래가 안타로 뒤를 받쳐 선취득점. 쌍방울은 4회 심성보가 다시 2루타를 친 뒤 바뀐 투수 안병원의 폭투로 홈에 들어와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는 5회 장광호의 1점홈런으로 영패를 면했으나 전날 6위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홍순강·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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