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2년만에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현대는 4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 정규리그 2차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유상철과 김종건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이겼다.
현대는 이로써 지난 95년 5월7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이룬 이후 대 포항전 4무5패끝에 첫승을 거뒀다.
또 현대 김현석은 김종건의 골을 어시스트, 통산 63골 36도움으로 국내 최초의 「40골―40어시스트」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는 이날 승리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전북 다이노스는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김용갑이 두골을 뽑아낸데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전북은 1승1패(승점 3)로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 현대 2―0 포항 ▼
강력한 중거리포로 골문을 곧잘 열어제치는 유상철(26)이 전반21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드리블해 강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현대는 우크라이나용병 코놀을 축으로 반격에 나선 포항의 공격을 잘막아낸 뒤 후반20분 김현석의 로빙패스를 김종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승세를 굳혔다.
▼ 전북 3―1 일화 ▼
지난해 일화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용갑이 「친정팀」을 울렸다. 전북은 전반34분 김범석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4분만에 일화 황연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들어 일화의 공격을 탄탄한 수비로 막아낸 전북은 18분만에 우크라이나 출신 비탈리의 패스를 김용갑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앞으로 넘어지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김용갑은 29분에도 김범수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 추가득점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