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점화. 성화는 바로 대회의 상징이다.
올림픽 아시아경기 등 각종 국제종합대회에서 조직위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이 바로 성화점화 시나리오. 「깜짝쇼」가 벌어지는 것도 바로 이때다.
때문에 대회때마다 성화점화는 1급비밀. 이번 대회에서도 이 점은 마찬가지다.
김명진 행사본부장은 『성화점화방식이 확정된 것은 극히 최근』이라며 『깜짝쇼가 벌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상은 절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선 성화대밑의 작은 문에 불을 넣어 불씨가 오륜마크를 타고 성화로까지 올라갔다. 88년 서울대회는 엘리베이터방식이었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선 불붙인 화살을 성화로에 쏘아 점화했다.
지난해 애틀랜타대회때는 복싱영웅 무하마드 알리가 성화대밑에서 점화, 불길이 줄을 타고 올라가는 방식이었으며 올 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폭죽점화로 깜짝쇼를 펼쳤었다.
이번 대회의 성화로는 지난 73년 제54회 전국체전에 대비, 처음 제작되었을 때와 다름없이 스탠드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아 있어 외관상으로는 깜짝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직위측은 석유심지 점화방식에서 지난 83년 가스점화식으로 바뀐 이 성화대에서 깜짝쇼를 기대해도 좋다고 장담하고 있다.
성화최종주자도 1급비밀. 김본부장은 『체육계 인사라는 점 이외에는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10일의 개회식에서 성화최종주자가 주경기장에 입장, 성화에 불이 타오를 때까지의 시간은 단 6분. 깜짝쇼도 바로 이때 벌어진다. 오후 3시32분, 주경기장의 관중과 전국 TV 시청자들의 눈앞에서 펼쳐질 성화점화 시나리오를 우리 모두 기대해보자.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