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경기]韓-中-日 선수단장 출사표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7분


제2회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가 10일 성대한 개막식에 이어 11일부터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돌입한다.처녀 출전하는 카자흐와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해 모두 9개국이 출전, 열전을 벌일 이번 대회는 결국 개최국 한국과 중국, 일본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3개국의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중국의 대회 2연패는 거의 확실하나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뛰어드는 한 중 일 3개국 선수단장의 각오를 들어본다. ▼최현열(63) 한국선수단장〓목표는 단연코 종합 2위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중국의 아성에 밀리겠지만 메달밭인 태권도와 레슬링, 유도 등 투기종목에서 최선을 다해 라이벌 일본을 제친다는 전략이다. 축구 여자농구 등 구기종목도 기대할 만하기 때문에 40개 정도의 금메달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성적도 성적이지만 개최국답게 페어플레이에 신경을 써 모범적인 선수단이 되도록 힘쓰겠다. ▼우 쇼우장(57) 중국선수단장〓대회 2연패를 달성,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강국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한국과 일본 선수단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정확히 몇 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일부 투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 남자역도의 세계기록 보유자 잔 수강과 여자체조의 간판 모 후이란 등이 출전,수준높은 기량을 보이겠다. ▼오카이 요시로(64) 일본선수단장〓종합 2위자리를 결코 한국에 내주지 않겠다. 육상 수영 유도 체조에 베스트멤버가 출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유도에서 한국의 기세를 꺾어 종주국 체면을 살리며 금메달을 휩쓸겠다. 확실히 따낼 수 있는 금메달은 26개 정도다. 그러나 각 종목의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훨씬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