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또다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침묵과 구원투수의 부진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1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美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7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구를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고시속 1백52㎞의 강속구로 7회까지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삼진과 볼넷을 2개씩 마크하고 공격에서도 2타수 1안타,볼넷 1개을 얻었다.
이로써 올시즌 8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중인 박은 36이닝동안 8자책점만을 허용,방어율을 2.00으로 떨어뜨렸다.
박찬호는 이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랭크된 몬트리올의 강타선을 맞아 1회 1,2,3번타자를 모두 외야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뒤 2회에는 2사 뒤 블라디미르게레로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박찬호의 역투속에 다저스는 2회말 행운의 선취점을 올렸다.
1사 뒤 볼넷으로 걸어나간 토드 질이 2루를 훔치고 2사뒤에 등장한 윌턴 게레로가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쳤으나 몬트리올 중견수 론델 화이트가 야간조명에 공의 방향을 놓치는 행운으로 1-0으로 앞섰다.
역투를 거듭한 박찬호는 6회와 7회 선두타자를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타자를 손쉽게 요리, 승리요건을 채운 뒤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에릭앤서니로 교체됐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수비에서 중간계투 요원 마크 거스리가 덕 스트레인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2루가 된 뒤 이어 등판한 대런 홀이 몬트리올 1번 마크 그루질라닉에게 동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아 박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박찬호의 승리를 무산시킨 다저스는 1-1로 맞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토드 질의 좌전안타와 폭투로 만든 2사 1,2루에서 대타 에디 윌리암스가 통렬한 끝내기 안타를 쳐 2-1로 승리했다.
올시즌 박찬호만 등판하면 타선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다저스는 20승 13패를 마크,서부지구 2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