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올림픽메달후보 0순위인 조광제(17·경남체고 2년). 지난 93년 경남 통영중 1학년때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일찌감치 대성할 선수로 주목받았던 「한국수영의 희망」.
1m95 82㎏으로 평영선수로선 천부적인 체격조건을 지닌 그의 장점은 엄청난 파워.
대표팀 최흥배코치(44)는 『광제는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70% 정도 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제의 최고기록은 1분03초11인데 평영 1백m 올림픽메달은 1분02초 초반대에서 판가름나기 때문에 스타트와 턴에서 조금만 시간단축을 하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특히 50m지점 턴에서 1초가량 잡아먹는 조광제가 다른선수들처럼 0.5초대로만 줄인다면 평영 1백m에서 1분02초대 진입은 시간문제. 하지만 그의 별명 「방랑물개」에서 알 수 있듯이 태릉선수촌 생활과 같은 통제된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그의 단점.
태극마크를 1년만에 자진반납하고 94년에도 두번째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그는 고된 합숙훈련과 외로운 생활을 견디지 못했고 95년에 세번째 국가대표에 뽑혔지만 「촌외훈련 선수」로 소속팀에서 훈련을 해왔다.